​[Day 52]

• 삼상 25:18-35

• “믿음의 선한 싸움”

흔히 세상은 바다요 성도는 배에 탄 선원으로 비유합니다. 이 배는 천국을 목적지로 항해를 계속합니다. 

그러나 잔잔하던 바다에 폭풍우가 몰아쳐 파도가 배를 삼키려고 할 때 

선원들은 밤새도록 파도와 싸워서 배가 파선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 선원들의 사투를 하나님을 힘입어(살전 2:2) 싸우는 믿음의 선한 싸움(딤전 6:12)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싸움은 세상 임금(요 16:11)인 사단이 

하나님과 성도 사이에 연결된 끈을 끊고자 하는 데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성경본문 말씀도 이와 동일합니다. 

사울을 피해 다니는 다윗이 선한 싸움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다윗을 죽여서 그리스도의 계보를 말살하려는 사단의 흉계가 사울 속에서 숨 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단과 성도간의 영적 싸움에 등장하는 나발의 아내, 아비가일을 통하여 

선한 싸움을 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이 무엇인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든든한 집을 세워 주십니다(28절).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는 헛될 뿐입니다(시 127:1). 

이를 확실히 깨달은 지혜로운 아비가일은 여호와께서 택함 받은 종 다윗에게 든든한 집을 세워주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여기서 ‘든든한’은 '진실한'(사 8:2), ‘충실한’(시 12:1), ‘오래된’(신 28:59), ‘단단한’이란 뜻이 있습니다. 

또 ‘집’은 단순한 ‘가옥’(레 25:29)뿐만 아니라 ‘종족’(민 1:2), ‘가족’(출 1:1)을 의미합니다. 

또한 ‘세우시리니’는 ‘만들다’란 기본 뜻이 있으나 ‘짓다’(출 28:3), ‘선대하다’(룻 1:8), 

‘은총을 베풀다’(삼하 10:2), ‘예비하다’(민 15:8)로도 번역됩니다.

따라서 본문 28절의 ‘든든한 집을 세우시리니’라는 말씀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충실한 자에게 은총을 베푸사 오래되어도 무너지지 않을 든든한 집과 

충실한 자손을 예비해 주시는 하나님의 선대를 의미합니다.

즉,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천 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출 20:6)는 복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후에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 우상 숭배의 죄로 인해 하나님께서 그에게 벌주실 때에도, 

이 약속 때문에 유다와 베냐민 지파를 다윗 왕가에게 주시는 자비하심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2. 생명을 보호해 주십니다(29절).

본문 29절에서 아비가일은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다윗의 보호자 되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명’은 ‘호흡하다’는 뜻으로 ‘목숨’(시 74:19), ‘평생’(왕상 15:5), 

‘생활’(출 1:14), ‘영생’(단 12:2)으로도 번역됩니다. 

또 ‘싸였을 것이요’는 ‘에워싸다’(대하 6:28), ‘학대하다’(암 5:12)로서 기본 의미는 ‘묶다’(욥 26:8)입니다.

따라서 본문 29절의 ‘생명 싸개 속에 싸였을 것이요’라는 말씀은, 평생 동안 주님의 뜻 안에서 생활하는 성도는 

환난 당할 때나 대적에게 학대받을 때나 어느 때든지 붙드시고 영생의 길로 인도해 주심을 의미합니다.

마귀는 성도의 마음을 도적질하여 하나님께 불순종하게 함으로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하나, 

하나님께서는 돌아온 탕자의 아버지가 죄악 중에 있던 아들일지라도 

눈물을 훔치면서 돌아올 때에 죄를 묻지 않았던 것처럼, 

한번 택한 성도의 생명을 주무시지도 쉬시지도 않으면서(시 121:4) 끊임없는 용서와 사랑으로 지켜주십니다.

3. 형통케 해주십니다(30절).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시는 자에게 선을 베푸사 창대하게 해주십니다(대하 1:1). 

아비가일 역시 다윗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임을 확신하고 여호와께서 선을 베푸실 것을 믿었습니다.

본문 30절의 ‘모든 선을 내 주에게 행하사’라는 말씀에서 ‘선’은 

‘형통’(슥 9:17), ‘은혜’(시 68:10), ‘행복’(신 10:13)을 의미합니다. 

또 ‘행하사’는 ‘이루다’(창 28:15), ‘대접하다’(삿 8:1), ‘허락하다’(삼하 14:22)로서 기본 의미는 ‘만들다’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의지하고 주의 뜻을 이루려는 사람에게 은총을 베푸사 

만사에 형통케 되는 복을 허락하셔서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진실로 하나님께서 선대하시는 자, 곧 하나님 앞에서 정직히 주의 일에 임하는 자의 장막은 흥왕하게 됩니다(잠 14:11).

아브라함이 모리아 산에서 외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열국의 아비가 되는 복(창 22:17-18)과 범사가 형통케 되는 복(왕상 2:3)을 주셨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말씀 앞에 선 여러분! 

이 세상에서 우리는 다윗처럼 쫓겨 다니면서 쉴 곳을 찾지 못해 헤맬 수 있습니다. 

비바람 몰아쳐서 배가 파선될 지경에 이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 안에서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로 나아갑시다! 믿음을 지킵시다! 

저 천국에 의의 면류관이 여러분을 위해 이미 예비되어 있습니다(딤후 4:7-8).

세상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믿음으로 나아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의 삶 속에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2. 그 삶의 부분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기도합시다.

ARMY7000 박범해 목사